아이디어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 일상과 현장에 영감을 주는사례와 시도를 소개합니다.

상상이 움직일 때

움직임의 예술, 키네틱 아트

상상이 움직일 때 ‘움직임의 예술, 키네틱 아트’ 프로젝트 궁리 움직이는 예술을 뜻하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 동력 또는 관객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조각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이롭고 웅장하기도 하지만때로는 기괴하고도 낯선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소개합니다. 바람을 만나 움직이는 조각 최초의 키네틱 아트 작품은 뒤샹의 1913년 작 입니다. 이후 1930년 알렉산더 칼더가 원색으로 칠해진 여러 조각들을 메탈로 된 선 끝에 매달아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모빌>을 만듭니다. ‘21세기의 다빈치’라는 별명을 가진 네델란드의 조각가 테오 얀셴은 바람으로 움직이는

삶의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도시재생

공유와 순환

요즘 도시재생과 관련한 일로 여러 지역에 자문을 다니고 있는데, 대부분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복합시설로 만들기를 원하거나, 해외 사례를 보고 온 행정가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그 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듣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오래된 지역에 순간적인 신선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과연 지역의 정체성에 기반하고 보존을 염두에 둔 계획인지 확인하고 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삶’을 중심으로 지역성을 보존하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가소메타 B동 기숙사 가소메타 연결브릿지 사회기반시설에서 생활기반시설로 – 오스트리아 ‘가소메터 시티’ 1870년

예술을 맛보다!

먹을 수 있는 예술

예술을 맛보다! 먹을 수 있는 예술 음식을 먹다가 배부를 때, 음식에 있는 재료로 장난쳐 본 적이 있나요? ‘먹는 거로 장난치지 마라!’ 여기 ‘장난’이 아닌 ‘예술’이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음식 재료를 활용한 먹을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브로콜리 숲을 지나, 연어 바다를 건너 브로콜리, 버섯, 연어, 어떤 음식 재료냐고요? 영국의 사진작가 칼 워너(Carl Warner)가 만드는 예술작품! ‘음식 풍경(Food Landscape)’의 재료입니다.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함으로 자연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태와 질감을 지닌 음식 재료를 가지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또

단순하고 무한한 오래된 놀이

예술과 놀이

우리는 놀이를 통해 성장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놀이의 존재조차 잊곤 합니다. 흔히들 어른이 되어 ‘어릴 적이 좋았지’라고 회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놀지 못하는 지금을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마냥 떠들고 뛰어다니기,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하루 종일 모래성 쌓기, 숨이 벅차오르던 고무줄놀이, 골목골목 틈 사이에 숨던 숨바꼭질. 게임이 아닌 놀이 그 자체에 열과 성을 다했던 최근의 경험이 언제인가요? 단순한 놀이는 복잡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줍니다. 놀이를 그 자체로 즐기려면 단순해야 합니다. 단순함과 원형을 잃지 않은 놀이는 지금도 새로운 방식으로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에도 작은 불빛 하나만 있다면 그림자는 우리를 낯설고도 신비한 세계로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 빛과 어둠이 일상과 만나 펼치는 그림자 예술을 소개합니다. 그림자에게도 색이 있을까? 그림자는 검고 어둡다고 생각되지만 화려한 색상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 영등놀이에서 기원했습니다. 흰 천 뒤에서 태양, 구름, 소나무, 학, 거북이 등 색색의 화려한 그림자 인형을 횃불로 비추며 놀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유래한 전통 그림자 인형극 ‘와양 쿨릿(wayang kulit)’은 납작한 가죽에

기꺼이, 두려움 없이, 나답게 살기

인문과 교육

『단단한 삶』(야스토미 아유무, 유유, 2018) 『길 잃기 안내서』(리베카 솔닛, 반비, 2018) 새해가 되었다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버릇을 버렸다.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다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거창하고 거룩한 다짐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동양 고전 『채근담』에 나오는 유명한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르떼365가 다뤘던 기사를 통해 2019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소개하는 문화예술 종사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키워드! #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 이어 새로운 경제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요자 중심 청년 좌담과 금천구 청년 활동 공간 ‘청춘삘-딩’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 청년, 향유와 생산의 경계에 서다 (2018.09.17.) http://www.arte365.kr/?p=68598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집

공유와 순환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편히 쉴 수 있는 집일 것이다. ‘주택(住宅)’이란,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가족과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자 동시에 긴장감을 해소하고 정신적인 안정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또한 살다(住)와 집(宅)의 합성어로 사람이 집에 들어와 머문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한자어인 주거(住居)와 비슷하나 주택은 건물을 지칭한다면 주거는 집을 사용하는 생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주택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 가장 큰 초점이 맞추어져 공공성에 기반을 둔 임대주택을 보급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주거에 대한 부분이 점점 중요해지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어김없이 다가온 크리스마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내년을 계획하기에 딱 좋은 12월 25일.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크리스마스 모임을 소개합니다. 함께 해서 더 커지는 행복 ‘크리스마스 불안(Christmas anxiety)’이란 말을 아시나요? 영국 국립자선단체인 콘택트 더 얼더리(Contact the Elderly)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두가 즐거울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에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영국의 ‘커뮤니티 크리스마스(Community Christmas)’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의 어르신들과 행복한

겨울과 나란히 걷는 방법

계절을 포착한 문화예술

겨울과 나란히 걷는 방법 계절을 포착한 문화예술 동빙한설(凍氷寒雪) 얼음이 얼고 눈보라가 치는 겨울입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날씨이지만 이 계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계절을 포착한 예술 활동을 통해 겨울과 나란히 걷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눈의 생생한 표정 일본의 아티스트 시부야 토시히코(Toshihiko Shibuya)는 스노우 팔레트(Snow Pallet) 작업을 통해 소복이 쌓인 눈의 생생한 표정을 표현합니다. 도넛 모양의 타원체나 높이가 다른 직사각형의 설치물 바닥에 형광 도료를 칠하고 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의 설치 작업은 눈의 양과 유형, 햇빛의 노출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풍경이

‘맨몸’이라는 무한한 작품

예술과 놀이

우리는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마음은 보이지 않기에 잘 몰라도, 겉으로 보이는 몸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해볼까요. 오늘 여러분의 몸은 안녕하신가요? 현대인은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몸을 점점 더 웅크립니다. 엄청난 아이러니입니다. 몸을 웅크리고서는 호기심 가득한 탐험이 어렵습니다. 만약 엄청나게 신나고 근사한 댄스 음악이 흐른다고 해도 몸이 굳어있다면 그 음악의 리듬과 그루브를 충분히 느낄 수 없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모든 놀이와 예술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몸으로 세상을 만나죠. 몸은 자아인식의

‘전환’의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문과 교육

『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이옥남, 양철북, 2018)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장석주, yeondoo, 2017) 올해는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올해 초 사회학자 김찬호, 여성학자 조주은 선생과 함께 베이비부머 3명을 심층 인터뷰한 구술집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를 출간했다. 최영식·정광필·김춘화 세 분 중 내가 인터뷰한 사람은 ‘문래동 홍반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영식 선생이었다. 1954년 전북 순창 출신으로 은행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최영식 선생은 은퇴 후 문래동 젊은 예술가들과 철공소 아저씨들을 연결하는 커넥터(connector)이자 지역 살림꾼으로서 더 역동적인 삶의 ‘전환’을 이루며 꼰대가 아니라 열혈 ‘꽃대’의 삶을 살고

배우는 서커스

교육현장에서 만난 서커스

배우는 서커스 교육현장에서 만난 서커스 평범한 일상을 마법 같은 순간으로 이끌어주는 서커스! 공중그네와 외줄 타기는 특별한 훈련을 받은 곡예사들만의 것일까요? 다양한 서커스 세계를 경험하며 조화와 협력을 배우는 서커스 예술교육,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서커스를 통한 문화예술교육 서커스 예술교육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민 대상의 교육·사회 통합 프로그램으로서 그 효과를 인정받아왔습니다. 2015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시작한 는 매년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인 서커스 예술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커스 예술놀이터는 서커스 기예 체험뿐만 아니라, 조화와 협력을 중요시하는

삶의 공유로 다시 세우는 도시

공유와 순환

새 아파트를 만드는 방식의 도시개발로 도시는 이제 포화상태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이야기가 우리 삶의 이슈로 자리 잡았다. 쉽게 말해 밀어내고 새로 만들던 재개발과 다르게, 도시재생은 원주민이 지역성을 보존하며 지역에서 지속해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최근 국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도시재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오래된 지역일수록 주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민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커뮤니티 관련 프로그램이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이야? 과학이야?

과학 속에 녹아 든 예술

예술이야? 과학이야? 과학 속에 녹아 든 예술 DNA 이중나선 구조를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현미경 속의 박테리아를 보고 신기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여기에 그러한 작품이 있습니다. 예술이 과학 속으로 들어간 작품을 만나볼까요? 생명공학과 예술의 만남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인 대전비엔날레. 올해는 ‘바이오’를 주제로 7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렸습니다. 4차 산업의 주요 의제인 바이오를 예술적인 시각 언어와 접목하여 예술과 과학, 과학과 예술 간의 다채로운 융·복합을 추진하였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DMA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 KAIST비전관,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센터 등

소음에 리듬을 더하면

예술과 놀이

음악으로 노는 방법은 많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음악놀이터를 만든다면 어떤 소리와 악기들로 채워보고 싶은가요?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연주해본 기타,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 양손을 이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피아노, 쿵쾅쿵쾅 드럼, 통통 퍼커션 등이 떠오르죠. 맞아요. 오래전부터 인류와 조화롭게 발전한 악기들이기에 친숙하고 듣기에도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생뚱맞게도 ‘생활 소음’을 갖고 음악놀이터를 채우는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생활 소음’을 떠올리면 소음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조금은 꺼려집니다. 그리고 그 소리 역시 처음 들으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싫어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생활 소음에도 분명 음이